들어가며....
나이가 들어서인지 눈을 혹사해서인지, 근래 눈이 더욱 침침해져서 노트북의 깨알 같은 글자를 읽기가 불편해지고 있습니다.
뭐, 해상도를 조정하면 되겠지만 성격상 여러 개의 창을 띄우고 작업을 해야 하는 타입이라 이 부분은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안되겠다 싶어 큰 모니터를 하나 사야 겠다라고 마음먹게 됩니다.
구매 모델의 선정 이유
우선 제가 추구하는 것은 극도의 가성비입니다.
먼저 알리를 살펴봅니다. 음... 싼데 싼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면 에누리를 살펴봅니다. 스펙을 넣고 리스트 업을 하면 비교도 가능하니 저에게는 꽤나 괜찮은 솔루션입니다.
제 조건은 27인치 내외의 크기, 해상도는 QHD 이상, VESA 마운트 그리고 가능한 색 재현율이 높고 입력 소스도 여러가지를 지원하기를 바랬습니다.
삼성, LG 등 대기업 제품은 가격 부분에서 탈락, 대부분은 중국산 택갈이 제품들입니다.
그 중에서 제 관심을 끄는 녀석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요 녀석입니다.
스펙
제품 페이지의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시 주요 스펙을 보자면,
- 해상도 : UHD
- 크기 : 27인치
- 색재현율 : DPI3 103%, sRGB 145%, AdobeRGB 100%
- 화면재생울 : 60Hz
- 휘도 : 350cd/m2
- 입력소스 : HDMI1, HDMI2, DP, USB-C
- HDR, 크로마서브샘플링 4:4:4
- 내장스피커, 3.5인치 오디오 단자, 게이밍 RGB 무드등, 리모컨 제공
으로 23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구매했으니 꽤나 괜찮은 샘입니다.
아쉬운 점은 화면재생율이지만 제 목적은 게임이 아니므로 심각한 스펙 결함은 아니고 입력 소스가 다양하다는 것이
큰 메리트가 되었습니다.
모니터 스탠드가 엘리베이션이나 틸트가 되지 않는데, 모니터 암을 사용할
계획이므로 이 또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최종적으로 비용을 좀 더 들여서 무결점을 구매했는데, 무결점
기준이 완전한 무결점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무결점을 선택했고, 모니터 테스트 결과 불량 화소는
다행히도 없었습니다.
제품 장점
모니터 해상력
IPS 패널로 UHD 즉 4K 해상력은 27인치 모니터에서도 충분한 수준의 해상도라 판단됩니다.
개인적으로는 QHD 해상도가 적당하고 FHD는 좀 부족한 해상도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펙상 컬러 Depth가 10비트로 10억 컬러 이상을 표현해 줍니다.
다양한 입출력단자
이 제품은 4개의 입력 단자를 지원합니다.
HDMI 2.0 2개, DP1.4 1개, USB-C 3.1 1개
USB-C의 경우 연결기기를 15W 출력으로 충전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모니터 색재현력
저는 전문측정 기기가 없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을 하지 못했지만, 제 눈으로는 색 재현율은 확실히 스펙에 기재된 수준에 합당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ASUS 비보북의 OLED 와 비교해도 색 재현력에는 오히려 더 나은 듯한 느낌입니다.
크로스오버의 홈페이지에 모니터 프로파일 파일을 제공하고 있고, 적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으므로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모니터 프로파일 파일은 하기 링크에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https://www.crosslcd.co.kr/bbs/board.php?bo_table=down&wr_id=443&sfl=wr_subject&stx=%ED%94%84%EB%A1%9C%ED%8C%8C%EC%9D%BC&sop=and
발견한 문제점
리모컨의 불편함
리모컨의 방향키 부분이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Up/Down, +/- 가 적용되어야 하는 부분일 것 같은데 전혀 작동하지 않든가, 엉뚱한 무언가 가 동작됩니다.
+/- 키를 누르면 소리가 커지거나 작아져야 할 것 같은데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 z키늘 누른 후 Up/Down 을 누르면 비로소 볼륨 컨트롤이 작동됩니다.
그래도 괜찮기는 하지만 100단계 중에서 1씩만 증감 되고, 누르고 있어도 계속 증감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번 눌러야만 원하는 음량으로 조정됩니다.
화면 갱신율의 한계
스펙상 60Hz의 화면 재생율을 가지고 있는 제품인 만큼, 게임이나 일부 동영상 재생시 역체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평상시 Up/Down 버튼을 누르면 FPS 용 Cross Hair 선택창이 나타납니다
알다시피 FPS는 고 주사율의 모니터를 사용해야 하는 게임 장르 입니다.
아마도 유사한 제품의 펌웨어가 모두 동일한 이유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용이 아닌 사무용이나 그래픽용으로 라인업을 해서 좀 더 색재현력을 완성도 높게 해서 가격을 올려도 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그리고 테스트 중에서 실수로 75Hz로 갱신율을 설정했는데, 화면이 안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고장 난 듯한 반응에 백라이트도 껌뻑 껌뻑거려서 완전히 고장난줄 알았습니다.
화면 갱신율을 잘못 선택했다 하더라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큰일입니다.
펌웨어 부분을 수정하더라도 이러한 입력은 자동으로 차단되도록 하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다행히도 현재는 아무 이상이 없이 사용하고 있어 다행이긴 합니다.
내장 스피커 음질
내장 스피커가 3W + 3W 구성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소리는 먹먹한 소리가 납니다. 무서워서 볼륨을 100%까지 올려보진 못했습니다.
약간 전문적인 단어를 쓰자면 음 해상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스테이징은 없다고 봐야 하며, 분리도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아주아주 싸구려 스피커로 모니터에서 소리가 나온다는 것을 그저 감사히 여겨야 하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스피커는 완전 비추천입니다.
마치며
오랜만에 내돈으로 구매한 모니터를 리뷰 하다 보니, 역시 노트북의 화면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큼직한 화면에서 나오는 넓은 작업공간은 생산성을 높여줄 것만 같습니다.
이전의 모니터와 달리 현재는 모두 슬림 배젤에 두께도 얇아져서 생각보다 공간 차지 부분도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신다면 구매를 고려해 봐도 괜찮을 듯합니다.
글을 정리하다보니 장점보다는 단점을 많이 언급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뛰어난 가성비와 색재현율을 고려한다면 더 이상의 불만을 말하는 것이 미안한 수준의 모니터가 아닐까 합니다.
처음 LCD 모니터가 보급되던 때의 스펙과 가격을 되돌아보면, 현재 LCD 모니터의 경우 비교가 민망할 정도의 성능과 낮은 가격이라 격세지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번에는 이 녀석과 같이 구매했던 모니터 암에 대해서도 정리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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